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창의성의 즐거움)에서 직관과 지능이 사랑을 나누듯 함께 작용할 때 높은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말했는데, 글 언어와 그림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그림책이 그렇다. 좋은 그림책은 글이 서술하지 않는 부분을 그림이 보여주고, 그림이 비워놓은 지점을 글이 채운다. 그림은 직관의 영역에서 즉각적으로 인지되고, 글은 판단과 추리의 영역에서 서사적으로 인지된다. 글 언어가 지닌 원초적 음악성 역시 그림책 안에서 생동한다. 좋은 그림책은 소리 내어 읽을 때 그 맛이 산다.


출처: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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